퇴근하고 노트북을 켰습니다. 블로그를 열었는데 무엇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맛집을 쓰고 오늘은 주식 이야기를 쓰려다 창을 닫았습니다. 둘째 주쯤 되면 로그인 자체가 뜸해집니다.
첫 달에 많이 멈추는 이유는 게으름이 아닙니다. 기준이 없어서입니다. 기준이 없으면 매번 처음부터 고민해야 하고, 고민은 쉽게 지칩니다.
첫 달의 현실부터 말씀드립니다
처음 몇 주 동안 방문자가 한 자리 숫자여도 대부분의 초보 블로그가 겪는 일입니다. 숫자가 낮다는 이유로 방향이 틀렸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첫 달은 수익이 거의 없는 달로 생각하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검색에 글이 잡히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방문자가 적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첫 달의 목표는 돈이 아니라 멈추지 않는 틀을 만드는 것입니다. 틀이 있으면 둘째 달부터 속도가 붙습니다.
1단계: 주제를 하나로 좁히세요
여러 주제를 섞으면 글을 쓸 때마다 고민이 다시 시작됩니다. 내가 이미 조금 아는 분야, 또는 계속 찾아보게 되는 분야 하나를 고르세요.
넓게 잡지 말고 문장으로 적어 보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인이 쓰는 엑셀 단축 방법」처럼 누구에게 무엇을 알려 주는지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2단계: 올리는 요일을 정하세요
하루에 몇 개를 올려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킬 수 있는 빈도입니다. 주 2회라면 화요일과 금요일처럼 요일을 못 박아 두세요. 요일이 정해지면 그날 무엇을 쓸지만 고민하면 됩니다.
3단계: 글감 목록을 미리 열 개 적으세요
- 주제와 관련해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떠올려 적습니다.
- 질문을 그대로 제목 초안으로 씁니다.
- 검색량이 있는지 키워드 도구로 한 번 확인합니다.
- 쓰기 쉬운 것부터 순서를 매깁니다.
열 개를 한 번에 적기 어렵다면 다섯 개로 시작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로그인하자마자 쓸 제목이 눈앞에 있는 상태입니다. 글감은 쓰다 보면 또 생깁니다.
목록이 있으면 로그인하는 날 바로 쓰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글이 안 써지는 날의 반은 쓸거리가 없어서 생깁니다.
첫 달에 하지 않아도 되는 것
- 광고 승인 걱정부터 하기
- 방문자 숫자를 매일 확인하기
- 디자인을 계속 바꾸기
- 다른 사람의 수익 후기와 나를 비교하기
이런 일은 글이 어느 정도 쌓인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첫 달에는 에너지를 글에 쓰는 편이 낫습니다.
둘째 달에 할 일은 따로 있습니다. 첫 달에 쌓은 글이 있으면 둘째 달에는 어떤 글이 검색에서 읽히는지 보면서 방향을 다듬습니다. 이때 비로소 숫자가 의미를 갖습니다. 지금은 숫자보다 틀을 만드는 때입니다.
혼자 하다 보면 이 틀이 흔들리는 날이 옵니다. 그럴 때는 계획을 새로 짜지 말고 목록의 다음 제목 하나만 쓰세요. 한 편을 쓰면 다음 날은 훨씬 가볍게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쉬는 날을 계획에 넣어 두세요. 아프거나 야근이 있는 주는 반드시 옵니다. 그 주에 한 편을 건너뛰어도 틀이 무너지지 않도록 예비 요일 하나를 정해 두면 한 달을 채우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오늘 할 한 걸음
메모장을 열고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알려 주는 블로그를 쓰는가」를 한 문장으로 적으세요. 그리고 다음에 올릴 요일 두 개를 달력에 표시하세요. 오늘은 거기까지면 충분합니다.